‘인스파이어 IR’을 보는 두 시선…카지노 특혜 vs 외국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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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영종도 인스파이어 개장식의 한미 대표 축사 비교
유인촌 문체부 장관 vs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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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IR의 카지노 모습. 사진 제공=인스파이어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세워진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IR)’의 개장식이 지난 3월 5일 개최됐다. 정부가 19년 만에 처음 허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자 미국계 자본이 투자한 IR인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시설에 대해서는 공식으로는 ‘복합 리조트(IR· Integrated Resort)’라고도 하고 또 놀이를 강조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라고도 한다. IR이 생긴 이유이자 대부분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카지노가 핵심인 리조트라는 의미에서 카지노 IR란 말이 주로 쓰인다.


인스파이어는 미국의 주요 카지노 IR 기업인 모히건사의 100% 투자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2016년에 시작된 사업이 8년 만에 완성을 본 것이다. 미국계 자본임을 반영해 전체 영업장에 미국색이 뚜렷했다. 인스파이어 IR에는 카지노를 포함해 호텔, 아레나, 워터파크, 쇼핑몰 등이 들어섰다.


이날 개별 기업의 개장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가 참석한 것도 주목됐다. 이번 주 [트래블로그]에서 인스파이어를 다루는 것은 카지노 IR에 대한 이들 두 사람 관점의 뚜렷한 차이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유 장관은 우리 정부가 특혜성 카지노 허가를 줬으니 특히 한국관광 산업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카지노는 도박을 의미하는 ‘사행산업’의 하나로서 엄격한 관리 대상이다. 이와 반대로 골드버그 대사는 외국인의 막대한 투자와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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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IR 개장식에 참석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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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스파이어 개장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먼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말을 들어보자. 길지 않은 축사에서 유 장관은 할 말은 모두 했다. 축사에서는 늘 그렇듯 이번에도 미국 모히건측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이어 주한 대사 등 미국측 관계자에게도 인사했다. 이어 인천광역시장 등 국내 관계자도 언급했다.


이어 개장식에 앞서 둘러본 “동북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화려하고 웅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인스파이어가 그 이름(inspire·영감을 주다, 고무시키다)처럼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불어넣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본격적인 주장은 그 다음에 나왔다. 우리 정부가 특혜성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19년 만에 처음으로 허가했는 데 궁극적으로 이것이 한국 카지노산업 발전과 K컬처 확산의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 장관의 지적은 이랬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1월 인스파이어에 카지노업 허가를 했습니다.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이루어진 신규 허가입니다. (‘신규’ 단어에 힘이 들어갔다) 이는 국내 카지노 영업장 한 곳이 추가됐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한국 문화관광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그 벅찬 기대감이기도 합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관계자 여러분, 선의의 교류와 멋진 경쟁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건전한 카지노산업 발전을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류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인바운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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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IR의 전경. 사진 제공=인스파이어

다음으로 축사에 나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의 말의 의미는 사뭇 달랐다. 그의 축사에는 ‘카지노’라는 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단지 미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한국민이 평가해 달라고만 했다.


골드버그 대사의 말도 도입부는 비슷했다. 늘 그렇듯이 한국 관계자와 미국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시하고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주장은 그 다음에 나왔다. “주한 미국 대사로서 제가 오늘 한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려고 한다”는 언급에서는 다소 비장함도 느껴졌다. 그의 축사 중에 핵심 부분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주한미국 대사로서 제가 오늘 한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려고 하는 데 한미 양국 간의 경제 관계, 양자 간의 투자 관계는 정말로 거대한 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요한 대표적 기업들, 재벌들이 미국 시장에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패널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잘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조금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도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어 그는 최근 넷플릭스, 아마존, GM 등의 한국 투자 현황에 대해서 나열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한미 투자 관계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순간을 맞고 있는데요. 오늘 개장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16억 달러 규모, 3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벤처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개장은 인천 지역 내에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또 한국 내에 새로운 경제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는 영종도가 인천에 속한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인천상륙작전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싸웠고 또 한미 동맹은 계속될 것임을 상기시켰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6KY5G9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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