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인스파이어 등장에도 끄떡없으며, 몸집을 더 키운다고 합니다.

주력인 카지노 부문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VIP 고객 수가 늘면서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번 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키우고, 서울 도심부로 호텔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등 새 판짜기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연결 기준 저번달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액은 81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1% 높아졌고 춘제(春節·설)를 맞아 중국 VIP 방문객들이 영업장을 방문한 효과가 높았습니다. 저번달 파라다이스와 종속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영업장(워커힐·부산·제주 그랜드·파라다이스 시티) 4곳을 찾은 VIP 고객 1만 3195명 가운데 중국 VIP는 3035명으로 작년에 비해 447.7% 늘었고 월간 전체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565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이번 해 2월 카지노 부문 실적은 향후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앞서 인스파이어가 저번달 3일 신규 외국인 카지노를 개장하면서 인접한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의 방문객 수와 드롭액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실제 파라다이스 시티의 저번달 드롭액은 2752억 원으로 전달(2936억 원)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1779억 원)보다는 54.7% 상승해 타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VIP 고객 수도 6886명으로 작년에 비해 85.3%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를 딛고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등 사업 전반의 실적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지난 영업이익은 1458억 원으로 작년(104억 원)보다 1299.9% 증가했으며, 매출도 69.2% 상승한 994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보다도 매출이 2% 늘고,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고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한국기업평가 기준 기업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상향됐습니다.

연 매출 1조 원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발판으로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강원랜드 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롯데관광개발 등 유가증권시장에 있는 기존 경쟁사들과 같은 그룹에 진입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며, 장기적으로 동행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고 서울 중구 장충동 구(舊) 본사와 인근 지역에 추진 중인 플래그십 호텔 건립이 대표적입니다. 작년까지 약 229억 원을 들여 1만 3949.50㎡(약 4200평) 규모의 토지를 확보했고, 세부 설계안을 확정해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가며, 2027년 완공이 목표로 5000억 원 이상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입니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기존 복합 리조트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던 파라다이스의 주력 사업도 플래그십 호텔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